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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별논란’ 아프리카인 코로나 감염 현황 공표
광둥성 광저우에 국외 유입자 19명 등 111명..."일절 차별없다" 해명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아프리카인에 대해 심각한 차별 행위가 있었다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광둥성 광저우(廣州)시에서만 아프리카인 감염자가 지금까지 111명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통신 등은 14일 천즈잉(陳志英) 광저우 상무부시장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무증상자를 비롯한 아프리카인 환자 모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천즈잉 부시장은 전날 늦게 광저우가 중국에서 대표적인 아프리카인 차별 지역으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해명에 나섰다.
아프리카인 확진자 가운데 19명은 국외 유입자라고 전한 천즈잉 부시장은 4월4일 이래 아프리카인 4553명이 광저우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가리기 위한 핵산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탕샤오핑(唐小平) 시 위생건강위원회 주임은 예방검사를 통해 적시에 코로나19를 발견하는 것은 광저우에 거주하는 아프리카인의 생명과 건강을 보장하기 위한 중대 조치라고 강조했다.
광저우시 당국자는 아프리카인에 대한 격리조치와 핵산검사가 시민과 다른 외국인 모두 받는 조치라면서 그간 인종과 국적 불문하고 격리 대상자 경우 준비된 호텔과 지정시설에 머물도록 했다며 일절 차별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시점까지 광저우에서는 코로나19 국외 유입자가 119명에 달했으며 이중 25명이 아프리카인 19명을 포함한 외국인이고 94명은 중국인이라고 한다.
앞서 주중 아프리카 대사들은 지난 11일 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앞으로 공동서한을 보내고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책을 진행하는 와중에 아프리카인에 대한 차별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즉각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여러 아프리카 국가는 특히 남부 광둥성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출신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중국 당국에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광둥성에선 최근 며칠 사이에 아프리카인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강제 퇴거당하는 일이 속출했다.
또한 아프리카인에 코로나19 검사를 수차례 받게 한 다음 그 결과를 전혀 알려주지 않는가 하면 길거리에서 멸시하듯이 피해가고 공공장소에서 봉변을 당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일부 관영매체와 SNS는 아프리카인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지 않고 의료진에게 폭행까지 행사한다는 등 혐오감을 부추기는 뉴스와 정보를 퍼트리고 있기도 하다.
아프리카 대사들은 이런 모욕과 차별이 아프리카인이 코로나19를 전파하고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만들고 있다고 규탄했다.
대사들은 아프리카인에 대한 강제적인 바이러스 검사와 격리조치, 비인도적인 취급을 즉각 멈추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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