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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국 미국주재 기자 비자제한 보복 경고
"코로나19 백신·치료약 절취 시도 보도도 반박"
중국 정부는 11일 미국 정부가 자국 주재기자에 대한 비자제한 조치를 강행할 경우 보복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기자에만 유효기간 90일짜리 비자를 발급하고 연장토록 하는 조치를 취한데 대해 이같이 반발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미국 측에 비자발급을 엄격하게 제약한 잘못된 조처를 즉각 시정 철회하지 않을 경우 대항조치를 강구하겠다며 "미국의 중국 언론에 대한 억압 강화를 규탄하고 거부하겠다"고 언명했다.
미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부터 중국기자의 비자 유효기간을 제한하는데 통상적으로 외국기자에 발급하는 비자는 유효기한이 없으며 매체를 옮기지 않은 한 갱신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월 신화통신 등 5개 중국 관영매체를 정부의 통제를 받는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해 인원수를 제한하도록 했다.
이에 중국은 1개월 후 중국 주재하는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의 기자증을 회수하고서 이들을 사실상 국외 퇴거시켰다.
또한 자오리젠 대변인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가 중국 해커과 산업스파이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연구성과와 치료방법을 훔치는 시도를 하는데 중국 측에 경고할 것이라는 뉴욕타임스 보도를 반박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중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치료제 부문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덮어놓고 모함만 하는 것은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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