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21/04/12 22:49



‘포스트 아베’ 이시바 "미중 놓고 양자택일 안해”

"한일관계 악화 일본에 플러스 아니다...한국 역사문화 이해하고 관계 개선해야"

내년 9월 임기 만료를 맞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후계자로 유력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3일 일본이 미중대립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을 놓고 양자택일을 하는 자세를 취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를 이을 1순위자로 꼽히는 이시바 전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닛케이 신문 주최로 열린 행사에 참석, 강연과 질의응답을 통해 이같이 언명했다.

또한 이시바 전 간사장은 미일동맹을 양국관계가 대등하게 규정하도록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중국에 대해서는 영토확장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의 발언은 미중갈등이 격화하면서 일본이 미국과 중국 중 한쪽 편을 들으라고 강요하는 처지에 있더라고 친미 일변도의 아베 총리와는 선을 긋는 자세를 견지하겠다는 것을 내비쳤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이시바 전 간사장은 미국과 관련한 일본의 미래상에 관해 "지속 가능하고 독립적인 국가"라는 이미지를 제시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존 볼턴 전 백안관 안보보좌관이 회고록에서 밝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일미군 경비 3~4배 인상 요구에 대해 진의를 모르겠다고 전제하고서 "동맹이라면서 뭔가를 무리하게 들이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일동맹이 "쌍방 국가가 부담할 의무의 내용이 다른 세계에서 유일한 동맹"이라고 형용하면서 "단순히 딜 관계에 있는지, 대미 관계를 더욱 대등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시바 전 간사장은 미일안전보장조약과 관련해 미군의 미사와(三澤)와 요코다(橫田) 기지에 "뭐가 무엇을 위해 있는 것인지, 법적 능력적으로 검증해 어떤 역할을 분담할지를 인식한 다음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에 관해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오랫동안 중국이 풍요로워지면 민주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고 미국 등은 나이브하게 믿었지만 작금에 홍콩 대응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강경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인식을 분명히 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중국의 영토확장 움직임에는 "이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워야 한다. 주변국과 동맹해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시바 전 간사장은 톈안먼 유혈진압 사건 후 국제적으로 고립한 중국에 가장 먼저 일본이 경제제휴로 손을 내민 것이 "오늘날 상황을 가져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한일관계에 대해선 "악화하는 게 일본에 플러스가 아니다"며 한국과 동남아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일본이 이해해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일본 측이 한국 등과 관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중국이 손을 뻗는다"고 경계감을 표시하면서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활동자숙 기간에 한국역사를 공부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후임으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일본 유권자는 물론 자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입헌민주당 대표를 2~3배 압도적 차이로 제치고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2020/07/0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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