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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중국 ‘2개의 순환(雙循環)’에 대한 기대
지난 5월부터 중국공산당 정책문건에 자주 등장하는 '2개의 순환(雙循環)'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정확히는 '국내의 대순환을 주체로 해서 내외 순환이 상호 촉진하는 새로운 발전 구조'라는 경제전략이다.
특히 7월 이래 노출의 빈도가 잦아지고 있어 10월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3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책정하는 차기 5개년계획에도 핵심정책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대순환(大循環)'과 '내외 순환(內外循環)'이라는 표현은 약간 난해하지만 요체는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을 의식한 것이다.
미국 등과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중국 외부환경이 악화하는 속에서 그간 수출 혹은 수입할 수 있던 것이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이에 해외 의존도를 줄이면서 내수를 강화함으로써 경제성장을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중국 경제의 대외무역 의존도는 거시경제상 수치를 보면 종전보다 낮아지고 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수출입 비중은 2006년 64%를 정점으로 해서 2019년에는 32%까지 절반으로 떨어졌다.
그간 세계 무역에서 점하는 중국 비율은 대체로 상승했기 때문에 무역 의존도 저하는 대중무역의 축소 결과가 아니라 더 빠른 속도로 중국 경제가 성장한데서 찾아야 한다.
순수출의 GDP에 대한 기여도 역시 근년 들어 자주 10% 넘는 정도에 머물러 영향은 과거보다 작아졌다.
외수가 감소하면 중국 경제는 금세 위기에 빠진다는 논란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외수에만 있는 건 아니다. 수출을 위해서도 국내 생산활동과 소비활동에도 해외에서 수입은 필수적이다. 가령 철광석은 60%, 원유 경우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반도체 역시 수입액이 가장 많다. 반도체가 없으면 첨단산업은 제품을 만들 수 없다.
그래서 해외 공급망이 축소하면 이에 의존하는 내수에도 여파가 미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성장에 중용한 공급망은 중국 국내를 포함해 새로 구축해야만 한다. 반도체는 알기 쉬운 예이지만 농산물과 의약품도 지금 환경에선 대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얼마전 중국 정부 당국자는 "자원은 물론 다른 것도 중국이 상당 부분을 수입에 기대는 이유는 중국 국내에선 대체할 능력이 아직 없는 탓이다. 반도체든 브랜드 상품이든 중국산 품질수준을 높여 국내에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면 해외 의존을 그만큼 줄여 '국내 대순환'을 만들 수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말하기는 쉽지만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기존 해외 공급망(내외순환'을 확보하는 노력을 가능한 계속해야 한다.
또한 효율적인 해외 공급망이 축소하는 만큼 성장을 보완하려면 내수 확대책도 따로 필요하다.
근래 중국기업의 생산성 상승률이 둔화하고 지금 추세론 2026년 중국 잠재 성장률이 5%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뭔가 방안을 강구해 내부부터 성장성을 높이는 시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10월 4중전회에서 어디까지 결정할지 알 수는 없지만 초점은 미국 대통령 선거 직전이라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미국 대선결과가 어떻든 기본적인 자세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올가을 세계 투자가는 미국만 볼 게 아니라 중국에서 보내는 메시지에도 주목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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