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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동부 터널서 탈선사고…최소 40명 사망 61명 부상
대만 동부 화롄(花蓮) 터널에서 2일 여객열차가 충돌사고로 탈선하면서 적어도 40명이 숨지고 61명이 다쳤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 첫날인 이날 오전 9시28분(한국시간 10시28분)께 신베이(新北)시 수린(樹林)을 떠나 타이둥(臺東)으로 가던 여객열차 타이루거(太魯閣)호 488편이 화롄 다칭수이(大清水) 터널에서 공사차와 부딪친 뒤 선로를 벗어나 터널 벽과 충돌하면서 이 같은 참사를 빚었다.
열차는 8량 편성으로 350여명을 태웠는데 사고로 2번째와 3번째 칸이 궤도를 이탈하고 4~5칸은 차체가 크게 부서졌다. 3~8칸은 아직 터널 안에 있다고 한다.
초동조사 결과 터널 내 선로 주변 경사로에 있던 공사용 차량이 작업자들이 없는 상태에서 미끄러져 내려 마침 달려오던 488편과 충돌해 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35분께 신고를 받고 9시58분에 현장에 도착해 즉각 구조작업에 들어가 시신 4구를 확인 수습하고 심폐정지자 적어도 36명을 부상자 27명과 함께 서둘러 병원으로 후송했다.
철로 경찰국은 낮 12시7분 시점까지 사망자 외에 심폐정지 상태인 36명을 끌어냈으며 다친 61명으로 병원에 보냈고 72명이 아직 탈선한 여객칸에 갇혀 있다고 확인했다.
사고 직후 대만 당국은 1급 긴급대책팀을 꾸리는 한편 린자룽(林佳龍) 교통부장이 대만철도에 현장에서 사태수습을 진두지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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