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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대만경제 현황
정보기술(IT) 산업의 불황으로 고전하는 대만경제는 올해 역내총생산(GDP) 신장률이 마이너스 2.12%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만경제로선 처음 경험하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실업률도 악화일로에 있고 대륙에 공장을 이전하는 것이 러시를 이루면서 산업 공동화도 확대하고 있다.
첨단기지로서 유명한 신주(新竹) 경우 주변부터 공동화가 진행되고 있다. 원래 유리공업으로 발전한 지역이지만 현재 유리관련 공장수는 전성기에 비해 3분의1 수준이다.
IT기업이 집중된 신주 과학공업단지에는 컴퓨터 통신관련 기업이 3백개사나 입주해 있다. 그간 해마다 1만명 이상 증가해온 고용 인력도 작년 말의 10만2천7백명을 분수령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6월 말 시점에서 이미 1천2백명 이상 줄어 들었는데 주된 원인으로 전세계적인 IT 불황과 본토로의 생산라인 이전이 지적된다.
10월 대만 실업률은 5.33%로 지난해 봄의 2배에 이르고 있으며 1-10월간 공장폐쇄 건수도 4천건을 돌파했다.
컴퓨터와 통신기기에 부품을 공급하는 타이다(臺達) 전자는 국내 종업원이 3천명인 반면 대륙에선 2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광둥성 둥관(東莞)에 공장을 두고 있는 타이다 전자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대륙시장의 급속한 확대를 겨냥, 올해 장쑤성 우장(吳江)에 공장을 증설했다.
대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대륙투자가 90년부터 증가했으며 앞으로는 생명공학과 소프트웨어 산업을 주축으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경기회복으로 이와 관련해 관심을 모으는 것이 12월1일 총선 결과이다.
이번 총선에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민진당이 안정 기반을 확보할 경우 효과적인 경기대책이 수립돼 경기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경제연구원은 올해들어 잇달아 단행된 금리 인하의 효과를 통해 내년 후반기까지 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대만경제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에서 재차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 내년에는 2.03%의 GDP 신장이 가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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