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치국, 당장 개정 논의...“시진핑 위상 강화” 중국공산당은 내달 16일 개막하는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9일 당헌인 당장(黨章) 개정안을 논의했다. 중앙통신과 신화통신,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정치국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주재로 회의를 열고 당장 개정안 등에 관해 협의했다. 개정안은 20차 당대회에서 최종 승인 채택한다. 매체는 당장 개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의 중국공산당 내 권위와 지위를 한층 견고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의논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정치국 회의에선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의 강력한 영도 아래 난관을 돌파해 중국 특색 있는 사회주의 신국면을 타개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정치국 회의는 당장 개정에 대해 "당대회 정치공작 보고에서 확립한 중요 이론과 전략사상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지도부가 내세우는 국정운영의 새로운 이념과 사상, 전략을 구현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올가을 당대회에서 시진핑 총서기는 이례적인 3연임에 나선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정치국 회의의 당장 개정 논의는 이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정지작업을 마무리 짓는 수순이라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당장에 마지막으로 손을 댄 건 2017년으로 당시 '중국 특색 있는 사회주의에 관한 시진핑 사상'을 명기해 시진핑 주석의 위상을 강고하게 했다. 이번 개정에서는 5년 전 당장에 추가한 문구를 '시진핑 사상'으로 단축해 기존 명시한 '마오쩌둥 사상(毛澤東思想)'과 같은 반열로 승격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2개의 확립(確立)'을 당장에 넣는다고 전망도 나오고 있다. 2개의 확립은 중국공산당에서 시진핑의 핵심적 지위를 확립하고 시진핑 사상을 지도적 이념으로서 확립한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다만 1982년 폐지한 당주석을 중국공산당 최고위직으로 부활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는 예상했다. 또한 정치국 회의는 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총서기가 행하는 정치공작 보고도 다뤘다. 정치국 회의는 20차 당대회를 2049년 공산중국 건국 100주년을 향해 새로운 길을 가는 중요한 자리로 자리매김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이 추진한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 경험을 깊이 총괄하고서 '새로운 시대의 조건에서 출발해 훌륭한 생활에 대한 인민의 마음을 견지하는 게 우리의 분투 목표'라고 정치국 회의는 언명했다. 아울러 정치국 회의는 시진핑 지도부의 '반부패에 관한 활동 상황'을 살피면서 부단한 노력을 거쳐 장기간 고착한 뿌리 깊은 악습을 척결했다"고 평가했다. 중국공산당 내에 퍼진 형식주의와 관료주의 폐해도 시진핑 총서기의 직접 지휘를 통해 해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2022/09/09 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