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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진핑에 충돌 원치 않는다는 입장 전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상호 충돌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할 방침이라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전보장 담당 보좌관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CNN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을 수행해 프놈펜을 출발, 인도네시아 발리로 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14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이같이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취임 후 처음 갖는 대면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미국이 중국과 사이에 갈등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지만 그 경쟁이 충돌이나 대립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때문에 양국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해야 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분야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2시간 동안 만나 "완전히 솔직하고 직설적인 태도를 취할 예정"이라며 이는 취임 후부터 견지한 접근법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갖가지 현안과 갈등을 촉발할 문제들이 생겼음에도 대중 관계를 다시 설정할 의도는 없다며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유지된다고 지적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중 정상대면 후 기자들을 만날 예정이라면서 정식 기자회견 형식을 취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14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다룰 과제는 상당히 중요하다. 우크라이나 전쟁, 팬데믹, 기후위기 등 양국 정상이 협력할 사안들이 많다.
그러나 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는 낮다. 양국은 대만,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기술 이전과 세계질서 형성 등 거의 모든 사안에서 의견이 상충한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0일 바이든 대통령이 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공개적인 충돌로 악화하는 걸 막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 목적이 어떤 합의를 도출하는 게 아니라 양국의 관심 사항을 파악하고 오해를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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