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블링컨 경고에 “명령할 자격 없다” 반발
중국 정부는 20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 공급을 중단하라고 경고한데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왕원빈(汪文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블링컨 국무장관의 발언에 "중국에 명령할 자격이 미국에는 없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기 수 주일 전에 중국과 맺은 '무제한 전략동반자'에 언급하며 "중국과 러시아 간 포괄적인 협력 파트너십이 비동맹, 비대립,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2개 독립국의 주권 내에 있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왕 대변인은 "미국이 중러관계에 참견하거나 강요하거나 하는 걸 우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맞섰다.
왕 대변인은 "전장에 무기를 계속 제공하는 건 미국이고 중국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지원 사실을 부인한 왕 대변인은 경제와 무역 활동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표명했다.
미국과 유럽은 통신기기와 헬멧 등 군사전용 가능한 물자는 물론 살상력 있는 무기도 중국이 러시아에 건네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왕 대변인은 러시아의 침공 1주년을 즈음해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문서를 공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핵무기 사용과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공격에 반대한다는 내용 등이 문서에 포함된다고 왕 대변인은 설명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날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정치와 군사, 경제, 기술, 문화의 패권을 추구했다고 비판하는 장문의 기사를 일제히 실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