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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원, 톈안먼 추모집회 주도자 3명에 실형 선고
홍콩 법원은 11일 톈안먼 유혈사건의 희생자 추모시위를 주도하는 등 민주화 활동을 펴온 민주단체 간부 3명에 실형을 선고했다.
동망(東網)과 명보(明報) 등에 따르면 홍콩 법원은 이날 홍콩시민애국민주운동지원연합회(支聯會) 부주석 초우항퉁(鄒幸彤 사진) 등 간부 3명에 징역 4개월보름형을 언도했다.
지난 2021년 해산한 지련회의 부주석 초우항퉁과 상무위원 2명(鄧岳君 徐漢光)은 경찰이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홍콩국가안전유지법(보안법)을 위반했다는 죄목으로 이 같은 유죄판결을 받았다.
초우항통 부주석은 이날 선고공판에서 "유죄판결은 진실을 지키려는 이들에 징벌을 가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존엄을 견지하면서 굴욕에 맞서겠다"고 항변하면서 옥중에서도 불의에 계속 저항하겠다고 언명했다.
홍콩 당국은 지련회가 외국세력의 사주를 받는 대리인이라고 단정하고 보안법 실시규정에 의거해 단체의 자금과 활동에 관한 자료 제출을 명령했다.
법원은 지련회 측이 관련 제출을 거부했기 때문에 보안법을 어겼다며 유죄로 판시했다. 재판부는 초우항통 부주석 등의 무죄 항변에 "국가 안전은 공공의 이익과 국가 전체에 중요하다"며 일축했다.
지련회는 해체 전까지 매년 톈안먼 희생자 추모 집회를 개최하고 사건에 연관한 자료를 전시하는 기념관을 운영하는 등 홍콩 민주화 운동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2019년 대규모 반중시위 후 홍콩 정부가 탄압 조치를 강화하면서 추모활동을 금지당하고 지련회 간부들도 잇따라 체포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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