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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북방 4개섬 ‘일본영토’로 인정 안해”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러시아 방문 때 일본과 러시아가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북방 4개섬(남쿠릴열도)에 대해 일본영토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도쿄신문과 교도 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관계 소식통을 인용,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달 20~21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북방 4개섬의 주권에 관해 "(일본과 러시아)어느 한쪽의 입장을 취할 수는 없다"고 표명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1964년 당시 최고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북방 4개섬은 일본영토라고 명언한 이래 이를 견지하는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근래 들어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강화하는 시진핑 주석이 그간의 태도를 바꿔 일단 '중립'으로 돌아선 것으로 매체는 지적했다.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북방 4개섬 문제를 해결하는 일러 간 평화조약 체결 교섭은 중단했다.
중국의 북방 4개섬에 대한 입장 변경에 따라 러시아가 자신감을 갖고 대일 자세를 더욱 강경하게 취할 것으로 보여 일본으로선 영토반환 협상이 아주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매체는 우려했다.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에 러시아가 북방 4개섬에 설치한 면세점을 활성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3월16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개선했기 때문에 한국기업의 현지 투자를 기대할 수 없다며 대신 중국기업의 투자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선 어떤 입장도 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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