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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매카시 美 하원의장과 회동...중국 강력 반발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중미 순방을 마치고 로스앤젤레스에 기착해 5일(현지시간)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난다.
작년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 중국은 대만을 에워싼 채 대규모 군사훈련을 감행하며 반발했다.
차이잉원 총통과 매카시 하원의장의 회동을 앞두고 중국이 전투기 등 군용기를 대거 대만 공역에 출동시켜 위협하는 등 다시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이번에 차이 총통은 로스앤젤레스 근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초당파 의원단과 면담한다. 이중에는 대중 강경파로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의원도 포함됐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미국 대통령 계승 순위가 부통령에 이어 2번째인 요직을 맡고 있다.
면담 성사로 대만 총통으로선 그간 30차례에 가까운 미국 통과 방문에서 최고위급 인사와 접촉하는 셈이다.
회동을 앞두고 중국과 대만이 불가분한 한 나라라는 '하나의 중국'을 중국이 어느 정도 반발하고 보복 조처를 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毛寧) 대변인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차이잉원 경유 방문을 허용한 것을 강력히 반대하고 서열 3위 인사인 매카시 의장이 차이잉원과 회동하는 것도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중국은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국가주석과 영토 일체성을 결단코 지키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대만 외교부는 "대만이 세계와 관계를 맺는 걸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어떤 나라의 간섭과 탄압도 용납할 수 없다. 협박과 간섭을 받는다고 해도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대만 총통이 미국 하원의장과 면담하는 건 1979년 양국 단교 이래 3번째다. 1997년 당시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이 대만에서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을 만난 게 처음이고 지난해 8월 차이 총통이 타이베이를 찾은 펠로시 하원의장과 회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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