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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美 국무, 18일부터 5년 만에 방중...“소통 강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19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미국 국무장관으로선 2018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전 장관 이래 거의 5년 만에 방중한다.
블링컨 국무장관의 베이징행은 최근 대립이 격화하는 미중이 고위급 의사소통을 거듭해 우발적인 군사충돌을 회피하겠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중국에서 블링컨 장관은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친강(秦剛)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과 회담한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면담도 추진 중이다.
블링컨 장관은 베이징으로 떠나기에 앞서 16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중이 "오해와 이견을 가능한 피하고자 정기적인 고위급 의사소통을 확립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치열한 경쟁이 대립과 분쟁으로 빠지지 않도록 하려면 지속적인 외교가 필요하다며 이야말로 세계가 미국과 중국에 기대하는 것이라고 블링컨 장관은 강조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인도 태평양 조정관을 맡은 커트 캠벨은 "분쟁 리스크를 낮추는 위기관리 의사소통 메커니즘을 구축하는데 관심이 많다"고 거들었다.
싱크탱크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연구소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으로 "미중 관계의 개선보다는 제3국과 관계 강화로 이어지게 할 생각"이라고 해석했다.
미중대립을 우려하는 동남아 국가연합(아세안) 등에 중국과 대화할 자세를 보임으로써 미국과 협력을 확대해도 분쟁에 휘말리지 않는다는 안도감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라고 한다.
블링컨 장관 중국 방문은 작년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대면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다.
당시 미중 정상은 기후변화, 세계 경제안정, 식량 등 분야에서 고위급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
애초 미중은 블링컨 장관의 방중 일정을 올해 2월 상순으로 잡았지만 직전에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본토 상공에 진입한 사태로 연기했다.
5월 상순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정치국원이 오스트리아에서 회동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중국 왕서우타오(王文濤) 상무부장은 5월 하순에 미국에서 만났다.
이후 러몬도 상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도 부상했다.
중국은 미국의 추가 압박을 막기 위해 블링컨 장관의 방중을 받아들인 측면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에 더해 6월에는 첨단제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중국기업 대상을 확대했다.
이로 인해 중국에선 첨단기술 개발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의 방문은 올가을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에 맞춰 재차 미중 정상이 대면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사전정지가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9월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1월 미국에서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 공산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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