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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차관 전격 중국 방문...“바그너 반란 협의”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전격적으로 방중해 중국 측과 민간 용병단체 바그너 그룹의 반란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고 중앙통신과 동망(東網) 등이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베이징에서 친강(秦剛)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국제와 지역 공동 관심사'와 중러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주도한 무장반란이 모스크바를 가던 도중 병력을 벨라루스로 철수하면서 일단락한 가운데 루덴코 외무차관이 베이징을 찾아 친강 외교부장 등과 만났다.
중국 외교부는 루덴코 외무차관이 언제 베이징에 도착했는지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직 중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생존을 위협한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국 관변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중국이 러시아 내정에 직접적으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푸틴 정권을 지원할 것"으로 지적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로 진격하려는 목적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망친 부패하고 무능한 러시아군 수뇌부를 척결하기 위해서라고 선언했다.
바그너 그룹은 이후 프리고진이 유혈충돌을 피하겠다고 밝히면서 진격을 멈추었다.
중국 관영매체는 당국의 공식 반응보다 먼저 논평하는 걸 자제하고 있는 반면 상당수 중국민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러시아 주재 중국대사관은 광둥성에서 발간하는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에 24일 모스크바 주변이 평온하다고 밝힌 바 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전날 프리고진의 반란을 부추기고 러시아가 많은 내적 모순을 안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건 서방 언론이 러시아 사회통합을 저해하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비판했다.
쑹중핑은 "프리고진이 이번 반란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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