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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디 연동 ETF 상장…중동과 금융협력 강화
홍콩증권거래소(香港交易所)는 사우디아라비아 증시의 주요종목과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했다고 재신쾌보(財訊快報)와 이재망(理財網) 등이 3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홍콩 증시는 전날 중국에서 해외자금 유출로 시황이 부진한 가운데 중동과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사우디 ETF를 처음으로 상장했다.
사우디 ETF는 홍콩 자산운용사 난팡둥잉 애셋(南方東英 CSOP)이 관리한다.
ETF는 사우디 증시 주요 56개 종목으로 이뤄진 FTSE 사우디아라비아 지수에 연동한다.
편입종목 상위권에는 시가총액 2조1500억 달러(약 2777조원)에 이르는 국영 석유사 사우디아람코와 대형 금융사, 에너지사, 통신업체 등이 포진하고 있다.
난팡둥잉 애셋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첫 중동주 ETF이지만 규모는 세계 최대"라면서 위안화로 거래할 수 있고 홍콩과 상호거래 제도를 통해 중국 본토 투자자의 거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홍콩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행사에 참석한 폴 존(陳茂波) 재정사장은 "사우디와 금융 협력에서 이정표적인 일"이라며 "홍콩과 사우디가 '2020 비전' 실현 과정에서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고 강조했다.
시가 총액의 70% 이상을 중국기업이 차지하는 홍콩 증시에선 중국으로부터 해외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항셍 지수가 작년 연말보다 15% 넘게 하락했다.
존 리(李家超) 행정장관은 사우디를 방문해 사우디아람코 아민 나세르 CEO(최고경영자) 등을 만나 홍콩 증시에 상장 유치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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