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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하경쟁 이동통신-DVD로 확산
컬러TV와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서 불붙은 중국내 가격인하 경쟁이 이동통신과 DVD 등 정보기술(IT) 분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겨냥한 외자의 대량 유입과 수출 부진으로 국내에 공급과잉 경향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식산업부는 최근 대형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인 중국이동(차이나 모바일)과 롄허통신(차아니 유니콤)에 대해 '요금 인하 경쟁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이동통신국인 중국에선 휴대전화 가입자수가 확대 일로에 있으며 그 이상의 성장을 노리는 각 업체는 신규 가입자의 확보를 위해 요금을 되풀이해 내리고 있다.
배경에는 국내 업체와 외자 메이커의 생산능력 확충으로 휴대전화 단말기의 공급 능력이 급증하는 사정이 있다.
DVD(디지털 다용도 디스크 플레이어의 가격 경쟁도 작년 11월이래 점차 가열되고 있다.
홍콩에 인접한 선전에선 지난해 여름까지 대당 3천 위안(약 48만원) 이상을 호가한 DVD가 국내 시장에 유입돼 8백 위안으로 폭락했다.
가격인하 경쟁은 승용차와 컴퓨터에도 파급되고 있다.
승용차 경우 WTO에 정식 가입한 지난 1일부터 관세인하 조치로 인해 수입차 가격이 대폭 하락하면서 이에 동반해 국산차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디플레 경향의 근저에 있는 것은 생산능력의 확대와 수출의 침체이다. 작년 외국자본의 對中 직접투자액은 실행 베이스로 전년 대비 14.9% 증가한 4백68억4천6백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의 對美 수출액은 전월에 비해 1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경제지 신보(信報)는 이미 가전업계가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더해 승용차를 비롯한 새로운 산업 분야도 공급 과잉으로 가전산업의 뒤를 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어서 주변 경쟁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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