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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중국해 대만지배 타이핑다오 주변에 군사기지
중국이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에서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타이핑다오(太平島) 주변에 거대한 군사기지를 건설했다고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등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은 이날 입법원 외교와 국방위원회 보고에서 이같이 전하며 남중국해 긴장이 더욱 높아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 필리핀 간 대립이 최근 들어 심각해졌다며 타이핑다오 주변 상황도 긴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외교부장은 "중국이 이미 타이핑다오를 둘러싼 수비 암초(渚碧礁), 피어리 크로스 암초(永暑礁), 미스칩 암초(美濟礁)의 3개 섬에 대단히 큰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들 모두 타이핑다오에 상당히 가깝다"고 전했다.
또한 우 외교부장은 "남중국해에서 갈등이 고조하는 속에서 대만은 남중국해 문제를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기회가 되면 최선의 방식으로 타이핑양 영유권을 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외교부장은 5월 퇴임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타이핑다오를 방문할지에 대해선 "타이핑다오가 대만에 속한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당국은 섬의 주권을 수호한다"고 강조하는데 머물렀다.
역대 대만 총통은 타이핑다오를 관례적으로 찾아 시찰했으나 차이 총통은 아직 방문하지 않았다.
대만 여야는 차이 총통이 임기 만료 전 타이핑다오에 직접 가서 대만의 주권을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타이핑다오에는 군수송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가 있다. 중국이 실효 지배하는 인근 섬에 비하면 방어력이 약하다는 평이다.
대만은 남중국해 북단에 위치한 둥사군도(東沙群島 프라타스)도 실제로 지배하고 있다.
중국 대륙에 인접한 둥사군도 주변에서 중국군이 정기적으로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위협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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