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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베트남 관계 급접근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27일부터 베트남에 대한 공식 방문에 들어갔다.
3월1일까지 3일간의 방문 기간 장 주석은 농독마인 당서기장과 천득롱 대통령은 물론 도무오이 前서기장 등 베트남의 전-현직 최고 지도자를 두루 만나 양국간 우의를 과시했다.
장 주석은 하노이 도착직후 '국가건설 과정에서 서로 배우고 새로운 우호의 역사를 구축하자'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28일에는 판반카이 총리와 회담하는 한편 하노이 국립대학 학생들과 만남을 갖고 중부의 후에와 다낭도 방문했다.
장 주석의 방문은 지난 94년이후 오랜만 이지만 양국은 농독마인 서기장의 방중을 비롯해 작년에만 1백명 이상의 고위 인사를 교환 방문시키는 등 급속히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무역액도 지난 91년부터 10년동안 무려 90배나 증가한 28억 달러로 확대됐으며 2005년에는 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했으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도 자유무역협정(ASEAN) 체결을 추진하는 등 시장확대를 겨냥해 對동남아 외교를 적극 펼치고 있다.
베트남 외에 라오스 캄보디아에도 최근 1년새 중국 고위 인사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장 주석이 사상 처ㅗ음 미얀마를 방문해 군사정권 지도자와 회담을 가졌다.
아세안 역내에서 발언권을 갖기 위해서 베트남으로선 지역의 경제 파트너로서 존재감을 증대하는 중국과 관계강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욱이 베트남은 지난해 정체된 개혁-개방정책(도이모이)을 활성화할 목적에서 헌법 전문에 '시장경제화 추진' 문귀를 삽입하는 것은 물론 부정부패 척결 등 정치개혁도 추진, 외국 투자가의 신뢰감을 얻으려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다만 양국 사이엔 남중국해 남사군도의 영유권 문제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현안이 없지 않다.
그러나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추진을 최우선 사항으로 설정한 중-베트남의 새각이 일치되면서 협력을 가속화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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