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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중국농민조사」작가 피소
중국 농민의 참상을 폭로, 중국 전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르포(報告文學) ‘중국농민조사’의 작자와 출판사가 이 책에 거론된 한 지방관리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되었다고 명보가 23일 보도했다.
▶농촌실태 폭로 르포「중국농민조사」 큰 반향
명보에 따르면 작자인 천구이두이(陳桂棣)와 춘타오(春桃) 부부와 인민문학출판사(人民文學出版社)에 소송을 제기한 관리는 현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시의 정협 부주석으로 있는 장시더(張西德)이다.
장시더는 정식 사과와 20만 위안(3,000만 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중국농민 조사’는 ‘끝없기 멀기만 한 탄원의 길(漫漫上訪路)’라는 제목아래 장시더가 린취안(臨泉)현 서기로 있을 때 탄원하러 관청을 찾아 온 농민들은 어떻게 탄압하고 보복했는가를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책에서 장시더 외에 이름이 거명된 사람은 수십 명이며 저자는 당시 안후이성 서기로 있었으며 현재 부총리로 있는 고관마저 비록 직접 거명은 하지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명보는 이 고관의 성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농촌담당 부총리 후이량위(回良玉)를 지칭한다. 후이량위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안후이 성 서기 겸 성장을 지냈으며 1994년부터 대리 성장, 성장을 맡아왔었다.
장시더는 기소장에서 ‘농민조사보고’는 사실에 기초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국내외에 중요 언론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손해배상금 20만 위안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장시더는 그러나 어느 대목이 사실과 다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단지 ‘... 등 23개 항’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사용하였다.
천구이두이는 당시 린취안현 농민탄원 사건에 대해 중앙은 해당 지방정부에 잘못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사실을 환기하며 자신의 글은 모두 사실과 방대한 자료를 근거하여 작성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지 장시더가 소장을 제출한 법원의 소재지자 푸양이어저 장시더가 영향력을 행사할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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