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今天歷史-6월25일] 한국전쟁 발발, 베를린 봉쇄
팡리즈(方勵之) 부부 미국 망명 허용, 중국 베트남과 평화 협상 제기, 미국 라이베리아 독립 승인, 파키스탄 핵실험 성공,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독립선언, 일제 경복궁에 총독부 청사 기공
6월 25일은 냉전시절 공산진영의 ‘도발’과 관련이 깊은 날이다.
1948년 6월 25일에는 소련이 베를린 봉쇄를 시작했으며 2년 뒤인 1950년 6월 25일에는 소련 지원과 중국 동의 아래 북한의 남침이 있었다. 이것이 한국에서는 ‘6.25사변’으로 국제적으로는 ‘한국전쟁’으로 불리는 동서 냉전시기 대표적인 ‘국지열전(局地熱戰)’이다.
‘6.25 사변’ 발발 45년 후인 1995년 6월 25일 남한의 대북지원용 쌀 2,000톤을 실은 화물선 ‘씨 아펙스 호’가 동해항에서 북한 청진항으로 출발했다. 출항일자를 6.25 발발 45주년으로 한 것은 냉전의 어두운 기억을 지우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쟁 발발 54주년을 맞는 2014년에도 변함 없이 지속되는 한반도 위기 상황 은 그동안 헤아릴 수 없이 있어 온 한반도 평화 구축 노력이 시지프스의 헛수고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6.25에 참전한 중국은 1992년 한국과 수교했다. 그러나 2012년 2월 3차 북한 핵실험 이전까지만 해도 군사와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북한에 기우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역사상의 오늘(歷史上的今天)’ 코너에서 6.25 발발을 기술하면서 “ 미국 침략을 반대하고 국가의 통일과 독립을 이루려는 조선인민의 노력이 결국 1950년 6월 25일 정식으로 폭발하였다”고 표현함으로써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전쟁이 시작된 사실을 언급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
반면 9월 15일 인천상륙 작전 이후 연합군 38선 이북으로 북진에 대해서는 ‘북침(北侵)’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낙동강 최후방어선 관련 대목에서는 전국토의 90%를 '해방'했다고 표현하고 있다.
인민일보는 미국이 6월 27일 정식 참전하면서 제 함대를 대만해협으로 파견한 것을 겨냥, 미국이 무력으로 중국 영토인 대만을 ‘점령(覇占)’하였다고 명기했다.
또 인민일보는 한국전쟁 3년 동안 북한과 중국의 인민군이 109만 명의 적군을 섬멸했으며 이 중 미군 39만 명을 포함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개입과 관련하여서는 1950년10월 25일 압록강을 건넜다고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군이 처음으로 압록강을 도하한 첫 날은 1950년 10월 19일이다.
▶[今天歷史-10월 19일] 중국 압록강도하
▶추억...첸치천의 중국 한국전 개입 관련 발언 등 2004/10/19 12:16
중국은 대내외적으로 한국전 참전 명분을 정당화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한국전 참전을 ‘재앙’으로 규정하고 그러한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 [書中一滴] 한반도 중국외교의 함정
중국은 북한 3차 핵실험을 계기로 유엔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는 등 이전과는 '의미 있게' 구별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리'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수면 아래'물갈퀴'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이다.
한편 베를린 봉쇄는 동독(당시 소련 점령지구) 영내에 있는 서베를린(미영불 서방 3개국이 관할)과 서독(미영불 점령지구) 사이의 교통에 대하여 소련 당국이 실시한 교통봉쇄 조치로 1949년 5월 12일까지 10개월 보름 이상 지속하였다.
계기는 서독 지역의 통화개혁(1948년 6월 30일 실시) 추진이었다. 서방측 3개국이 통화개혁을 서베를린까지 확대하기로 하자, 소련은 이에 대항하여 1948년 6월 24일 소련 점령지구 내에서 독자적인 통화개혁을 실시함과 동시에, 다음 날을 기해 서독과 서베를린 사이의 육상의 교통·수송을 전면적으로 차단한 것이다.
서방 3개국은 즉각 서베를린에 대한 물자공급을 위해 대규모 공수를 개시하였다. 봉쇄 해제까지 연(延)비행회수는 27만 7,728회, 공수한 물자는 총량 234만3,300톤에 달하였다.
이와 함께 서방 3개국은 '역봉쇄', 즉 서베를린과 동독 사이 및 동독과 서독 간 통상·교통의 제한조치를 취했다.
위기를 타개하려고 1948년 7월 말 모스크바에서 시작한 서방 3개국과 소련 간 교섭이 진전되지 않아, 9월 이후 문제 해결의 무대는 유엔으로 옮겨졌다.
난항을 거듭하였으나, 1949년 2월 미·소 대표회담이 열렸고 5월 4일 베를린 봉쇄 해제에 관한 미국·영국·소련·프랑스 4개국협정이 성립하여 베를린 봉쇄 사태는 10개월 17일만인 1949년 5월 12일에 풀렸다.
1990년 6월 25일 중국 정부는 1989년 6·4 사태 직후부터 1년 넘게(정확하게 1년 7일) 베이징 미국대사관에서 피신생활을 하던 저명한 반체제 인사 팡리즈와 부인 리수셴(李淑嫺)의 출국을 허용했다. 사실상 망명 허용이었다.
팡리지는 영국에서 신병치료 및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연구생활을 한다는 명목으로 출국하였다. 공산권 반체제 인사는 해외 망명과 더불어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팡리즈 역시 예외는 아니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하던 팡리즈는 1992년 미국으로 건너가 애리조나 대학에서 물리학을 가르쳤다.
중국 반체제 지식인을 대표하는 인물로 ‘ 중국의 사하로프’로 불렸지만, 망명 이후 관심에서 비껴났다. 저서로 ‘현대 청년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 등이 있다
천체 물리학자인 팡리즈는 안후이성 허페이(合肥) 과기대 부교장(부총장)으로 있던 1986년 말 학생 민주화 운동-중국에서는 이를 ‘학조(學潮)’로 부른다-을 지지, 전국적으로 학생시위가 번지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가 '중국의 사하로프'로 불리게 건 이때부터다.
학생 시위는 급기야 1987년 1월 후야오방(胡耀邦) 총서기의 사임을 불러 일으켰다. 팡리즈도 학생에게 부르주아 자유주의를 선전, 시위를 선동했다는 혐의로 공산당에서 두 번째로 제명되고(처음은 1957년 반우파 투쟁 때) 대학에서도 쫓겨났다.
이후 베이징(北京)대 천문대 연구원으로 일하던 그는 1989년 1월 덩샤오핑(鄧小平)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1978년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다가 갇힌 웨이징성(魏京生) 등 정치범의 석방을 촉구, 민주화 시위에 불을 댕기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팡리즈는 마르크스주의를 무용지물이라고 비난했고, 중국 지도층이 해외은행에 거액의 돈을 빼돌려 놓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1989년 2월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아버지 부시)의 방중 시 만찬에 초대받았으나 중국 당국이 그의 참석을 저지했다.
중국 당국은 팡리즈가 천안문 사태를 촉발시킨 후야오방의 갑작스런 사망(4월 15일)이 있기 이전부터 1989년이 '5.4 운동 70주년'임을 기화로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계획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1936년 항저우(杭州)에서 우체국 직원 아들로 태어난 팡리즈는는 16세에 베이징대에 입학, 천체물리학을 전공한 천재였다.
그는 1950년대 중반부터 공산당의 권위주의에 대한 비판활동을 전개, 1957년 반우파투쟁 때 당적을 박탈당했으며 문혁 때에는 대학에서 쫓겨나 하방노동을 하기도 했다.
1971년 교수직에 복귀했고 1978년 공산당에 재입당했으나 1987년초 다시 제명됐다.
1961년 결혼한 부인 리수셴 역시 물리학자로 남편과 함께 미국대사관 피신 직전까지 베이징대 교수로 있었다.
중국 당국은 리수셴이 왕단(王丹)이 천안문 사태 초기 베이징대에서 민주화를 촉구하는 토론회를 개최했을 때 참석한 모습을 찍은 사진을 근거로 그 또한 민주화 시위의 배후 조종자로 간주했다.
1997년 황장엽 씨가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 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하였을 당시, 중국은 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간 팡리즈의 선례를 참고, 제3국(필리핀)을 거치도록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팡리즈는 2012년 4월 6일 망명 중이던 미국에서 향년 7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1979년 = 중국이 베트남과 평화협상을 재개했다.
세계사 속의 오늘
미국이 서부 아프리카 식민지 라이베리아의 독립을 승인했고(1862), 미국 연방의회가 백인노예 금수법안을 가결했다(1910).
‘시팅 불(Sitting Bull)’이 이끄는 수(Sioux)족 인디언이 몬태나주 리틀 빅혼 에서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 장군 휘하의 제7 기병대 200여 명을 섬멸했다(1876).
파키스탄이 지하핵실험에 성공했으며(1983), 유고연방 소속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가 독립을 선언했다(1991).
한국사 속의 오늘
일제가 조선 왕조 본궁인 경복궁의 터에 총독부 청사를 기공했다(1916). 총독부 청사는 10년 뒤인 1926년 10월 1일에 낙성식을 가졌다. 광복 후에도 중앙청, 중앙국립박물관으로 사용한 총독부 청사는 낙성 70년 뒤인 1996년 11월 13일 완전 해체, 지상에서 사라졌다,
앞서 1993년 경무대, 청와대 등으로 이름이 바뀌며 대통령 관사로 쓰여지던 총독부 관저 건물 역시 철거됐다. 두 가지 일은 김영삼 대통령 시절 이루어졌다.
조선조 15대 국왕 광해군이 유배지 제주도에서 세상을 떠났다(1641).1575년 생으로 향년 66세였다.1623년 인조반정으로 폐위된 지 18년만 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