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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天歷史-9월12일] 鄧小平 군사위 주석 선출, 林彪 사망
존 F 케네디 재클린과 결혼, 미국 베트남 북폭 재개, 한국 신문윤리위원회 발족.
1982년 9월 12일 중국 공산당 12기 1중전회에서 당 주석제가 폐지됐다. 이와 함께 당 주석에서 밀려나 부주석으로 있던 화궈펑(華國鋒)이 정치국에서 축출되고 덩샤오핑(鄧小平)이 군사위 주석으로, 당 주석이던 후야오방(胡耀邦)이 총서기로 선출되었다. 당주석제 폐지에 따라 당 총서기가 중국공산당의 대표, 즉 당수가 됐다. 그러나 당의 실질적 최고 지도자는 당 군사위 주석을 맡은 덩샤오핑이었다.
화궈펑은 정계에서 완전 축출되지 않고 당 중앙위원 자리를 유지했다.
당 총서기와 군사위 주석을 각기 다른 사람이 맡는 최고 권력의 명실(名實) 분리의 '2원 체제'는 1989년 11월 천안문 사태로 총서기에 선출된 장쩌민이 덩샤오핑으로부터 군사위 주석 직을 인계 받으면서 종식됐다.
2002년~2004년 장쩌민 군사위 주석-후진타오 총서기 2원 체제가 잠시 부활했으나 다시 한 사람이 총서기와 군사위 주석을 함께 보유하는 1원 체제로 돌아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덩샤오핑이 군사위 주석 직을 맡아 최고 실력자가 된 이날로부터 꼭 11년 전인 1971년 9월 12일 중국 공산당 부주석으로 2인자인 린뱌오(林彪)가 마오쩌둥(毛澤東)을 살해하고 정권을 장악하려는 쿠데타를 일으키려다 실패한 뒤 비행기를 이용, 소련으로 탈출하던 중 몽골에서 의문의 추락사고로 가족과 함께 사망했다.
▶[今天歷史-3월 22일] 571工程紀要
린뱌오의 사망은 군부 통제의 공백을 불러 일으켜 문화대혁명으로 실각하여 유배되어 있던 덩샤오핑에게 복권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
▶[今天歷史-3월 10일] 鄧小平 2차복권
그러나 린뱌오 사망과 관련,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설명과는 달리 린뱌오 일행이 베이징(北京)에서 살해 당했다는 주장도 있다.
▶[書中一滴] 林彪는 베이징서 암살됐다
또한 린뱌오의 군부 측근으로 그의 사망 후 숙청됐던 추후이줘(邱會作)은 '린뱌오 사건' 40주년 이던 2011년 '린뱌오 쿠데타 기도 사건'은 조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 린뱌오 사망 사건 5년 전인 1966년 8월 31일 린뱌오가 천안문 광장에서 개최된 제2차 홍위병 사열식에서 마오쩌둥이 지켜보는 가운데 축사를 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장칭江淸, 세 번째가 저우언라이周恩來이다.
린뱌오는 각급 학교 학생이 주축이 된 50만 명의 홍위병 앞에서 처음으로 "위대한 인도자, 위대한 영수, 위대한 원수, 위대한 조타수 마오주석(偉大的導師，偉大的領袖，偉大的統帥，偉大的舵手毛主席)"이라는 마오에 대한 개인숭배 송사를 낭독했다.
그는 중일전쟁 당시 국민정부군의 쑨리런(孫立人)과 함께 사단급 이상 규모의 전투에서 일본군을 패배시킨 중국 장군으로 유명하다. 린뱌오는 일본 패망후 벌어진 국공내전에서 공산군 내전 승리의 결정적 전투인 3대 전투 중 하나인 랴오선(遼瀋) 전투를 지휘했다.
린뱌오는 국공내전 말기 인민해방군 재편성 과정에서 제4야전사 사령원이 되었으며 문화대혁명 기간 제4야전사 출신이 군부 요직을 장악했다. 이것이 제2야전사 정치위원이던 덩샤오핑이 린뱌오 사망후 정치적으로 부활한 배경이다.린뱌오는 공산 정권 수립 후 계급제도 도입 때 10대 원수의 한 명이 됐다.
그는 중국인으로서 당대 최고의 군사 전략가이기는 했으나 정치적 측면에서 마오쩌둥의 한 수 아래였다. 린뱌오의 정치적 책략은 마오쩌둥과 비교하면 '부처님 손바닥 안의 손오공'이었던 셈이다. 마오는 한국전쟁 개입을 결정한 뒤 그를 북한 지원군 사령관으로 임명하려 했으나 그가 병을 핑계로 회피하는 바람에 펑더화이(彭德懷)로 대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펑더화이는 미군과 전투를 통해 현대전을 뼈저리게 경험한 한국전 참전 이후 마오의 인민 중시 게릴라 전술 전략에서 이탈했고 린뱌오는 마오의 군사전략을 적극적으로 지지, 정치적 입지가 극과 극으로 갈렸다. 이는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린뱌오 역시 결국 마오에 의해 정치적으로 버린 카드 신세가 되어 펑더화의 전철을 밟았다.
세계사 속의 오늘
존 F 케네디 미국 상원의원이 잡지 사진기자인 재클린 부비에와 결혼했고(1953) 미군이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명령으로 베트남 북폭을 재개했다(1969). 하일레 셀라시에 에티오피아 황제가 군부에 의해 폐위됐다(1974).
한국사 속의 오늘
언론인의 자율심의기구인 한국신문윤리위원회가 발족했고(1961)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스티븐 보스워스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KEDO)사무총장을 주한대사로 임명했다(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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