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8/08/18 08:39



8월 7일의 천두슈와 박헌영

8월7일은 ‘공산당원에게 가장 치명적인 존재는 바로 공산당이다’라는 명제를 일깨우는 날이다.

이날 중국 공산당의 생모이자 산파인 천두슈(陳獨秀)가 당대표직에서 쫓겨났고 한국 공산주의 운동의 상징적 존재인 박헌영(朴憲永)이 김일성에 의해 숙청됐다.

이념적 반대파의 탄압은 자주 그들이 세력을 확대하는데 '와신상담의 피과 되고 살이 되는 보약' 구실을 했다. 반면 동지이나 노선 반대파의 탄압은 자주 반전의 싹마저 절단하는 되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독배가 되기도 한다.

천두슈는 끝내 정치적 재기를 하지 못한 채 이념적 파산상태에서 생을 마쳤고 박헌영은‘적의 스파이’로 규정된 뒤 처형됐다.

천두슈는 죽음을 앞두고 서구 자유주의로 사상적 전향을 했으나 중국공산당의 창설자로서 그의 역사적 위상을 바꾸지는 못했다.


박헌영은 굶주린 맹견을 그의 감방 안에 집어넣는 잔악한 고문에 굴복, 일제 시기 미국인 선교사와 접촉했던 사실을 미제와 접선 목적에서 였다고 '맞춤 자백'을 해야 했다.

이는 중국 문화대혁명 때 류사오치가 1930년대 지하공작 시기 투옥된 공산당원에게 '위장 투항'하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국민당의 프락치가 된 것이라는 증거로 삼은 억지를 연상하게 한다.

류사오치의 이 불명예는 마오쩌둥 사망과 4인방 세력의 축출과 화궈펑의 실각으로 중국공산당에 의해 바로 잡혔고 그의 공산당원으로서 명예는 복권됐다.

그러나 박헌영의 '자백'은 여전히 북한에서 바로 잡히지 않고 있다.

북한 조선노동당이 북한 집권 세력으로 여전히 군림하고 그 최고 지도자가 박헌영을 비롯한 남로당 계열 인사들을 숙청한 김일성의 아들과 손자로 혈통 세습됐기 때문이다.

도리어 북로당 계열 남파 간첩출신로서 비전향자들은 남한의 좌파 성향 매체 등을 통해 북한 정권의 왜곡 조사 내용과 박헌영의 '자백'을 근거로 박이 미제의 스파이였다는 허구를 정당화하는 선전 활동을 펼쳤다.

이는 '한국전 북침론'처럼 '거짓은 (반복된 선전 선동으로 ) 진실이 된다'라는 역사 왜곡의 '빅브라더' 방법 이다.

비전향 장기수로 문민정부 시기 북한에 송환된 이인모도 남한에 있을 때 '박헌영 미제 스파이론'을 주장한 사람들 중 한 사람이었다.

화궈펑의 ‘탈당’과 천두슈의 ‘출당’(1) 2001/11/13 12:08

그러나 이념적, 시간적 그리고 공간적 경계를 허물고 시각을 최대한으로 넓히면 '가장 위협적인 적은 우리 안에 있고 치명적 급소를 찌르는 자는 좌우 옆구리를 마주 대하던 자'라는 명제로 확대된다.

'부르터스 너마저도', '적은 혼노지에 있다', '등 뒤에서 비수를 찔렸다', '뭣들 하는 짓이냐'와'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다' 라는 분노와 절망의 말이 저간의 사정을 응축한다.

敬天菊隱子

※ 로고는 2003년 중국 허난성에서 발견된 눈(目) 모양의 글자로 지금까지 발견된 문자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련기사 보기


2018/07/3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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