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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歷단상-5월26일] ‘시바이포’냐 ‘플라자 호텔’ 이냐
중난하이의 시진핑은 도널드 트럼프와 벌이는 무역전쟁 샅바싸움에 골몰하는 중에 맞은 마오오쩌둥의 시바이포 입성 71주년을 보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새벽 직전이 가장 어둡다는 주문을 외면서 트럼프의 거센 공세에 조금만 버티면 장제스를 무너뜨린 마오쩌둥처럼 역전을 이를 수도 있다는 희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닐까.
말하자면 글로벌 버전의 시바이포에 놓여 있을 뿐이다라는.
그러나 그런 입지 설정은 미국과 세계 패권을 놓고 양보 없는 접전을 벌이다 스스로 무너진 소련의 전철이 될 수도 있는 위험도 있다.
훗날을 기약하며 자존심을 죽이고 미국을 '넘사벽'으로 인정한다면 손오공과 저팔계 그리고 사오정의 역할은 주어진다.
1985년 9월 일본과 서독은 프랑스와 영국을 들러리로 하여 엔고와 마르크화 강세의 작위적 강제조정을 받아들여 미국이 막대한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라는 쌍둥이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터주었다.
이로써 일본 경제와 서독 경제는 미국을 추월할 목전에서 주저앉았지만 가열찬 신냉전 와중에 기진맥진한 미국은 이미 그로기 상태에 빠진 소련에 대해 회심의 피니시 블로를 날릴 수 있었다.
이는 서독이 동독을 흡수 통일하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 역시 소련에 의한 안보 위협 가위눌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미국과 일본-서독 그리고 프랑스와 영국은 윈윈게임을 한 것이지 미국만이 승자 독식한 판은 아니었다.
그러나 중국은 삼장법사와 손오공 그룹이라는 틀에 만족할 수는 없다. 비록 중국이 손오공으로 우뚝선다 해도 말이다.
시진핑은 '동풍이 서풍을 제압한다' 그리고 '미국은 종이호랑이'라고 호언하며 소련과 미국을 싸잡아 치받던마오의 기세등등을 이어받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시진핑에게 G20이 열리는 6월 말 일본 오사카는 '시바이포 '일까 아니면 미국 뉴욕의 '플라자 호텔'일까.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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