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농촌실태 폭로르포 보도금지 통지
중국 당선전부는 농민 학대와 식량비축의 허위 보고 등 농촌의 실태를 파헤친 르포 '중국농민조사'(中國農民調査)에 관한 보도를 금지하는 통지를 국내 언론매체에 내렸다고 교도 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통지가 지난달 5-14일 개최된 전인대 기간중에 나왔다고 전했다.
올 전인대에선 농촌대책을 최우선과제로 하는 정부공작보고가 채택됐으나 당과 정부가 농촌문제에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르포가 지적했기 때문에 보도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인민문학 출판사가 발행한 중국농민조사가 베이징 시내 대형서점에서도 자취를 감췄다고 살명했다.
문제의 로포는 안후이성 출신의 작가 부부가 현지에서 2년간 벌인 조사를 정리해 지난 1월에 출간했다.
주룽지(朱鎔基) 전총리가 현직에 있을 당시 안후이성을 시찰하자 국유곡물창고가 재정난으로 텅빈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식량을 모아다 채워놓고 허위보고를 냈다는 등 다수의 실정과 지방간부의 횡포를 폭로,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다.
그간 관영매체들은 중국농민조사를 '지도자와 간부의 필독서'로 추천하면서 잇따라 관련 특집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중국 농촌실태 고발 출판물 보도 규제 2004/02/29 21:42
▶르포 「중국농민조사」작가 피소 2004/02/23 16:36
▶농촌실태 폭로 르포「중국농민조사」 큰 반향 22004/02/16 13:20
|
